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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비를 맞으며 첫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등 AG 대표 8명 합류
코스타리카·칠레 평가전 대비
밝은 분위기속 본격 ‘담금질’
벤투 감독 “금메달 획득 축하
젊은 선수들 긍정 효과 기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2·함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조현우(27·대구 FC),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김민재(22·전북 현대), 황인범(22·아산 무궁화),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 등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8명이 4일 오전 대표팀에 가세하면서 오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손흥민 등 8인은 당초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전날 NFC 변압기 고장 탓에 고양시 모 호텔에서 파울루 벤투(49) 신임 감독과 ‘상견례’를 했다. 8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전날 NFC에 들어가 비가 오는 가운데 첫 훈련을 실시했으며 변압기 고장으로 모두 NFC를 떠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대표팀은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NFC로 옮겨 ‘완전체’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두 차례의 평가전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A매치이며, 지난달 17일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다. 벤투 감독은 엔트리 24명 중 17명을 러시아월드컵 출전자로 채웠다.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엔 우루과이, 15일엔 파나마와 역시 국내에서 맞붙으며 11월엔 호주로 넘어가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을 펼친다.
금메달리스트 8인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8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피로가 쌓였지만, 실전감각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축하하고, 젊은 선수들이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처음 발탁된) 황인범과 김문환은 신체적으로 왜소하지만, 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강행군을 펼친 것과 관련, 벤투 감독은 “8명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분석할 것”이라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기에 정신적으로는 매우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날 첫 훈련에서 K리그1 경기 중 다친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 잉글랜드에서 날아온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은 제외됐다. 부상을 돌보고 장시간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카타르리그 소속인 남태희(27·알두하일)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3일 밤 도착했기에 역시 4일 훈련을 걸렀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호흡을 맞췄다. 벤투 감독은 우산 없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의견을 교환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예선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20명에게 4년 전보다 조금 늘어난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축구는 1인당 1500만 원씩,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축구는 1인당 500만 원씩 받았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축구는 금메달, 여자축구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고양=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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