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 자연재해 앞서 관리
시설물 추락 등 사고방지 나서

서울 강서구는 강풍 발생 때 위험한 지역 내 종교시설 첨탑 294개에 대해 실태조사와 안전 점검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첨탑은 강풍, 호우 등 자연재해 때 도로 추락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구는 종교시설 첨탑에 대한 별도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역 내 설치된 294개 전체 시설물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구는 먼저 지난달까지 구 담당자가 첨탑을 설치한 종교시설을 모두 방문해 시설물의 △기초상태 △철골 구조물 부식 여부 △앵글 연결부 상태 △구조적 위험성 등 현황과 관리상태를 1차 점검했다.

구는 1차 점검 결과 손상, 결함 등 위험요인이 발견돼 추가 점검이 필요한 시설물 116개에 대해 건축사와 옥외광고물 전문가 등과 함께 정밀진단을 한다. 구는 2차 정밀진단을 이달 말까지 실시해 진단결과 보수·보강이나 철거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첨탑에 대해서는 시설물 관리자에게 즉시 조치를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구는 또 시설물 관리자에 대한 안전관리 교육을 통해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태풍이 불어올 시기에 앞서 시설물 추락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점검을 했다”며 “강풍,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