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노후·불량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재난취약가구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배부하는 ‘취약계층 소방장비 무상지급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스마트 안전도시 마포’를 5대 공약으로 내건 민선 7기의 공약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한 이번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올 들어 마포구는 동주민센터와 마포구 어르신 돌봄 통합센터의 기초 조사를 통해 선정된 화재취약가구 156개소에 가구당 2개씩 총 312개의 소화기를 지급했다. 화재감지기는 56개 가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8월 중 2차 소방장비 지급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계속 시행될 방침이다. 마포구는 취약계층 소방장비 무상지급 사업이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만큼 향후 대상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2022년까지 1600여 가구에 소방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취약가구가 거주하는 생활시설의 전기, 가스, 보일러 안전점검도 함께 실시해 소방장비 지원대상 가구가 포함된 총 3394가구의 생활시설 정비를 목표로 잡았다. 구는 보다 내실 있는 지원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국가와 지자체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마포, 구민의 삶을 책임지는 마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