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논문 등 부적절 행위 자성”

가짜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통한 부실논문 게재, 허위 연구실적 쌓기 등 과학계의 고질적 비리가 최근 폭로되자 이를 반성하는 자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과학계 4대 단체는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연구윤리 재정립을 위한 과학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부 연구자의 연구비 부적절 집행, 미성년 자녀의 부당한 공저자 포함 등 연구윤리를 훼손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더욱이 일부 연구자의 사이비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유령 학술단체의 국제학회 참가 등 새로운 유형의 부적절 행위가 알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사태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며 “이번 사태를 기회로 과학기술계의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오는 9월과 10월 연구윤리 토론회, 연구관리제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