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배 근처서 움직임
신포급 잠수함 수리 가능성”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이 가능한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주변에서 지난해 잠수함을 건조할 때 관측됐던 것과 같은 부품과 장비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수준의 활동(Low Level Activity)’이란 전제를 달았지만,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 장소란 상징성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38노스는 “신포조선소 부근의 움직임은 통상적인 침적물 제거 작업이나 신포급 잠수함의 부분적인 수리시험, 배수량이 더 큰 잠수함 정박을 위한 시설 확대 작업 등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SLBM은 수중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에 탑재돼 실용화될 경우 탐지가 쉽지 않아 미국 내에서 가장 큰 위협요소로 분류된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신포조선소 내의 미사일 발사대는 2017년 8월 이후 위치가 변하지 않았지만, 바다와 통하는 수문이 열려 있고 이를 옮길 선박도 항시 대기 중인 상태여서 단시일 내에 이를 해상에 옮겨 시험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8노스는 “잠수함을 새로 건조 중이라거나 다른 유형의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고 결론 내릴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위성사진을 전체적으로 볼 때 진행 중인 선박건조 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선박건조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로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4년간 신포조선소 현대화와 확장은 북한 SLBM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