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9타’… 스네데커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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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윈덤챔피언십 1R

역대 9번째… 11언더 선두
“샷 다 잘 됐고 그린은 최상”
강성훈, 5언더로 공동 11위

브랜트 스네데커(38·미국)가 ‘미스터 59타’ 회원이 됐다.

스네데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투어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챙겼다. 스네데커는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PGA투어에서 60대 이하 타수는 역대 10번째이며 59타는 9번째다. 1977년 알 게이버거(80·미국)가 처음 59타를 남겼고 지난해 애덤 해드윈(31·캐나다)이 캐리어빌더챌린지에서 59타를 적어냈으며 1년 만에 스네데커가 59타 멤버가 됐다. 9명 가운데 짐 퓨릭(48·미국)은 2013년 59타, 2016년에는 PGA투어 최저타인 58타를 남겼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스네데커는 보기로 시작했지만 13∼16번에서 4차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9홀을 32타로 마친 스네데커는 후반으로 넘어온 뒤 신들린 샷을 휘둘렀다. 1∼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5∼7번 홀에서는 4타를 줄였고, 마지막 9번 홀(파4) 버디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후반에만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더해 27타로 마무리했다. 특히 6번 홀(파4)에서는 17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스네데커는 2년 전 김시우(23)가 세운 코스 레코드(60타)도 갈아치웠다. 스네데커는 1라운드 직후 “샷이 다 잘 됐고 그린은 최상이었다”면서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을 때 기분은 특별했다”고 말했다. PGA투어 통산 8승을 올린 스네데커는 올 시즌 우승이 없지만 톱10에 3차례 들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80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언 무어(36)와 존 오다(22·이상 미국)가 7언더파 63타로 스네데커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이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5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03위인 강성훈(31)은 5언더파 65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01위인 배상문(32)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김민휘(26)는 공동 96위(이븐파 70타), 김시우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았지만 7번 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148위(3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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