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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운항 기간도 축소 요구
‘2023세계잼버리’ 성공 관건
“전북권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이 오는 2023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정부의 행정 절차 소요기한을 절반으로 줄여달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2023년 개최 예정인 세계 잼버리 대회 성공 여부를 여기에서 찾을 정도로 전북도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행정 절차 속도로는 대회 개최 이전에 공항 건설이 어렵다고 보고, 관련 정부 부처에서 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된 뒤, 올해 3월 국토교통부 항공수요 조사를 마쳤으며 7월에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가 내년 6월 완료된다.
도는 “통상 공항 건설에 수요조사 1년, 사전타당성 검토 1년, 예비타당성 조사 1년, 기본계획 수립 1년, 기본 및 실시설계 2년, 공항 건설과 시범 운항 4년 등 소요 기간이 10년이나 된다”며 “관련 절차를 모두 수행할 경우 2023년 세계잼버리 이전에 완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런 이유로 모두 3년가량 소요되는 사전타당성 검토·예비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과정을 1년 6개월로 줄여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실시설계와 시범 운항 기간도 각각 절반으로 줄여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 중이다.
전북도는 국내·국제선을 합쳐 2023년 67만 명, 2055년 133만 명으로 항공 수요가 충분하다는 국토부의 새만금 신공항 항공 수요 조사 예측을 보더라도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공항 건설을 전제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를 유치했고, 공항이 갖춰져야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만큼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공항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실 공항은 도로·철도·항만 시설과 함께 중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중 하나이며, 철도와 함께 새만금 국제공항이 마지막으로 추진해야 할 새만금 SOC 사업의 ‘화룡점정’”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면제하면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2023년까지 공항 건설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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