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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민주 37.0% 기록
지방선거 직후보다 20%P 급락
진보·PK·호남 이탈 두드러져

文, 2.5%P 더 내려간 55.6%
국민연금·안희정 무죄 등 여파

한국당 소폭 올라 20%대 회복
60代 이상에선 민주당 앞질러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난해 5월 정권 교체 후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주중 통계)은 전주 대비 3.6%포인트 내린 37.0%로 집계됐다.

이미지 크게보기지지율 하락 속에…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김태년 정책위의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7.3%포인트 하락·57.6%→50.3%), 부산·울산·경남(7.0%포인트 하락·38.8%→31.8%), 호남(6.1%포인트 하락·53.3%→47.2%), 60대 이상(8.9%포인트 하락·34.1%→ 25.2%) 등에서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대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해 4월 4주차(39.6%)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6·13 지방선거 직후 최고점에 달했던 6월 2주차(57.0%)에 비해 20.0%포인트 하락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기대해야 할 전당대회 기간에도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당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0.9%포인트 오른 20.1% 지지율을 기록하며 4월 4주차(21.1%)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30.8% 지지율을 보이며 민주당(25.2%)을 앞서기 시작했다. 정의당은 13.3%, 바른미래당은 7.7%, 민주평화당은 2.7%를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도 전주(58.1%)보다 2.5%포인트 내려간 55.6%로, 지난주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 번 깨뜨렸다.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 등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19세 이상 민주당 권리·일반당원 345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5.3%포인트) 이해찬 후보가 38.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김진표 후보는 28.7%, 송영길 후보는 18.3%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