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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형린 ‘서울웹페스트…’ 위원장
16 ∼18일 서울 파크하비오호텔
35개국 출품 웹영화 190편 상영

“웹시리즈(Web series) 제작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영상 한류를 이끌겠습니다.”

방형린(사진) 서울웹페스트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웹시리즈는 공개하는 즉시 전 세계에서 동시 접속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웹콘텐츠를 최대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제4회 서울웹페스트국제영화제가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파크하비오호텔 그랜드볼룸과 세미나룸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35개국 190편(국내 45편·해외 145편)이 상영된다. 웹시리즈는 5∼10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디지털 맞춤형 콘텐츠다. 국내에서는 웹드라마로 불린다.

방 위원장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웹 기반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와 철학을 주제로 펼친 영상물도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웹시리즈 제작이 보편화돼 있고,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웹 기반 창작물 제작이 불붙었다”고 소개했다. 방 위원장은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 웹시리즈 창작 의욕을 북돋고, 창작자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영화제를 마련했다”며 “18개국 60개 도시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훌륭한 국내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기획 상무이사, 한국뮤지컬진흥회 회장, 소프트포럼 회장, 서울예술단 이사 등 광고계와 문화계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방 위원장은 “해외에는 클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호러나 판타지 등 제작비가 많이 드는 장르의 작품이 나온다. 하지만 국내 작품은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내년 영화제부터 제작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