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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자택부터 교통편 제공
독립 공간 마련 등 모범 행정

폭염과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을 모셔와 독립 공간에서 24시간 편안하게 지내는 서울 노원구의 ‘야간 무더위 쉼터’가 복지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가 폭증해 구청이 확대 운영에 나섰다.

노원구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0일부터 구청 대강당을 포함, 6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야간 관리 전담 직원을 상주시켜 쉼터로 운영해왔다. 폭염 대책회의를 하던 오승록(사진 오른쪽) 구청장이 밤에 잠도 잘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자택과 쉼터를 오가는 교통편이 제공되고 24시간 독립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개장 이후 꾸준히 이용자가 늘었다. 개장 10일 만인 지난 8일엔 114명이, 9일엔 121명의 어르신이 쉼터에서 밤을 보냈다. 주말인 10일부터 12일에도 11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6일 구청 대강당 쉼터를 방문한 김부겸(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은 노원구의 사례를 지방자치단체 폭염 대처 행정의 모범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상계5동 계상초교 체육관을 포함, 5곳을 쉼터로 추가 조성했다. 텐트와 함께 매트와 이불, 베개, 물이 제공되며 자원봉사 단원들이 매일 1시간 손 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오는 31일까지 쉼터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연장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폭염 등 재난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