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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물 사라지며 상승폭 확대
인천 연수·창원 등 지방은 하락

고공행진 중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춤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졌다.

10일 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6일 기준)은 지난주에 이어 전주 대비 0.2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0.57%)와 양천구(0.52%)·마포구(0.50%)가 많이 올랐고, 도봉구(0.45%)·구로구(0.33%)·관악구(0.31%)·용산구(0.30%)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용산구는 ‘용산 마스터플랜’ 기대감으로 원효로와 한강로, 이촌동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영등포구는 다양한 개발 호재(여의도 통합개발, 신안산선 등)가 작용,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인천지역은 광명(0.97%)· 과천시(0.31%)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지만 내린 지역도 많았다. 인천은 연수구(-0.23%)와 인천 계양구(-0.11%)의 내림세가 두드러졌고, 경기는 안산 상록구(-0.19%)·광주(-0.17%)·평택(-0.11%)·동두천(-0.07%)·이천(-0.04%)·의정부시(-0.03%) 등이 하락했다.

지방에서 부산은 사하구(-0.27%)·부산진구(-0.22%)·강서구(-0.20%)·부산동구(-0.17%), 경남은 창원진해구(-0.38%)·창원마산합포구(-0.35%)·창원 의창구(-0.21%), 경북은 구미(-0.27%), 충북은 청주 서원구(-0.26%) 등이 내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그동안 상승세가 미약했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약진했다. 서초구가 전주 0.09%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 폭을 확대했고, 송파구도 0.19%에서 0.22%로, 강동구도 0.14%에서 0.19%로 올랐다. 다만 강남구는 0.2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은 각종 규제로 오름세가 꺾였던 재건축단지 저가 매물이 사라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된 것 같다”며 “실제 최근 들어 매물이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