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솔루션 서비스 백화점’구축
전기車 배터리 분야 집중투자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스마트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SK㈜는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개인 간 차량 공유 1위 업체 ‘투로(TURO)’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SK㈜ C&C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적용 부문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IBM의 AI 시스템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의료, 학습, 금융 등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인공지능 솔루션 서비스 백화점’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 곳곳에서 활용 가능한 각종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으로 AI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건양대병원과 함께 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왓슨 포 온콜로지’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고려대와 손잡고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개발 중이다.

AI는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비서 부분에도 적용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인공지능 서비스 SM-Aibril 개인비서 프로토타입(서비스 시제품)인 인공지능 스피커 ‘위드(Wyth)’와 디지털 액자를 공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헝가리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에 들어가, 2020년 초에는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충북 증평 공장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자체 생산도 늘린다. 충남 서산 제2배터리공장에 7호 생산설비를 만들기로 했다.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에 7호기까지 만들어지면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플랜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컴플렉스에 AI를 활용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ICT 역량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 플랜트 도입의 최우선 과제를 생산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공정 안정성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으로 삼았다.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첨단 ICT를 통해 인간의 오차를 줄이고 위험 조기 감지와 이상 징후 발견을 통해 안정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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