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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라이브’ ‘페이큐’ 등 인기
인터넷기업 퀴즈쇼 경쟁 가열

TV 인기 예능으로 군림하던 생방송 퀴즈쇼가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영상이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가 되자 인터넷 기업들은 퀴즈쇼를 모바일 버전으로 잇따라 선보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 중인 생방송 모바일 퀴즈쇼는 스노우의 ‘잼라이브’,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큐’, NBT의 ‘더 퀴즈 라이브’ 등 3가지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지난 2월 출시한 잼라이브다. 평균 동시 접속자 수 11만 명을 유지하면서 초기 100만 원이던 상금 규모는 200만 원으로 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페이큐(사진)’로 경쟁에 가세했다. 매일 낮 12시 45분과 오후 9시 퀴즈쇼를 진행한다. 개그맨 유민상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진행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복불복’ 문제를 내는 방식이다. 모바일 서비스업체 NBT가 3월 출시한 ‘더퀴즈라이브’는 개그맨 정성호와 방송인 박슬기 등을 진행자로 내세웠다.

모바일 퀴즈쇼는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해 10∼15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방송으로 진행자가 낸 문제를 모두 맞힌 사람들이 우승 상금을 나눠 가진다. 인기요인은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퀴즈쇼의 원조는 미국의 HQ 트리비아다. 동영상 앱 바인의 설립자인 루스 유스포브가 지난해 8월 이 앱을 출시했다. HQ 트리비아는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출시 다섯 달 만에 사용자가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승 상금도 5만 달러(약 5000만 원)까지 늘어났다. 중국도 모바일 퀴즈쇼가 봇물을 이룬 곳이다. 충딩다후이(衝頂大會) 등 중국 인터넷 방송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HQ 트리비아를 본뜬 퀴즈쇼를 내놓았다. 화자오(花椒)의 ‘백만의 위너(百万家)’는 동시접속자 수만 400만 명, 상금 규모도 500만 위안(약 8억 원)에 달한다.

모바일 퀴즈쇼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 번에 수만 명이 접속하는 데다가 몰입도도 높아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를 퀴즈에 넣는 방법으로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