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 공동 4위… 김시우도 感좋다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1R

4언더 우즈, 시즌 1R 최고 성적
공동 14위…“퍼트가 잘 됐다”

김시우(23)가 톱랭커 71명만 참가한 ‘별들의 전쟁’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 달러)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챙겼다.

김시우는 존 람(24·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26·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형성했다. 8언더파 62타인 이언 폴터(42·영국)가 선두이고, 리키 파울러(30)와 카일 스탠리(31·이상 미국)가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김시우는 시작부터 연속 버디를 낚았다.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각각 2m와 3m 퍼트를 집어넣었고 14번(파4)과 15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16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8번 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3번(파4)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통산 2승을 올린 김시우는 올 시즌엔 지난 4월 RBC헤리티지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끼는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올 시즌 최고의 1라운드 성적을 남겼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 이번 시즌 우즈가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남긴 건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의 4언더파 68타뿐이었다. 우즈는 브룩스 켑카(28), 필 미켈슨(48·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텃밭’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우즈의 스윙은 간결하고 힘이 넘쳤다. 우즈는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투어 통산 79번째 정상에 오르는 등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 4년 만에 돌아온 우즈는 통산 80승을 노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16번(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챙겼다.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유일한 보기를 남겼다. 우즈는 “볼 스트라이킹은 썩 좋지 않았지만 퍼트가 잘됐다”고 자평하면서 “이곳은 기분 좋은 기억이 많고, 하나 더 추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25·미국),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 재미교포 케빈 나(35·나상욱) 등이 공동 7위(5언더파 65타)이며 안병훈(27)은 애덤 스콧(38·호주) 등과 함께 공동 27위(2언더파 68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은 공동 39위(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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