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사립여고의 성희롱·성추행 혐의 교사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5명 많은 16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 학생의 교육 안정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광주시교육청은 모 사립여고의 성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 16명을 분리조치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학교 자체 전수 조사와 교육청 전수 조사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교사 5명의 성희롱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전체 교사 57명 중 16명이 분리 조치됨에 따라 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안정화를 위해 양정기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긴급 안정화 지원단과 실무추진반을 편성했다. 안전화 지원단은 이날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또 해당 학교의 기간제교사 채용을 돕기 위해 3억 원의 인건비도 긴급 지원하고 기간제교사 인력풀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간제교사의 경우 1·2학년에 우선 배치하고 경험이 있는 교사는 3학년에 편성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특히 대학 진학 업무에 역량을 갖춘 공립학교 교사를 해당 학교에 파견하거나 순회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3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진로·진학 상담 지원단도 편성한다. 학생·학부모 면담 일정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로 잡았다. 또 학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남구청소년복지센터와 함께 위클래스 상담교사 8명을 긴급 파견해 상시 상담도 한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