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기초단체장·지방의원·교육감
“투표 1주일前 결정” 가장 많아

교육감선거 관심도 43% 최하
4년전 선거보다 3%P 감소해
광역단체장 72%로 가장 높아
“깨끗한 선거였다” 65% 응답

6·13 지방선거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후보를 결정한 시점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투표일 3주 이상 전’이 가장 많았지만 다른 선거는 모두 ‘투표일 1주 전’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앙선관위가 26일 공개한 유권자 대상 지방선거 및 투표 참여 및 사전투표 등에 관한 3차 여론조사(선거 사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응답은 4년 전 6회 지방선거 때보다 3.1%포인트 줄어든 43.6%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의원 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응답(46.9%)보다도 낮은 수치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응답은 4년 전보다 9.1%포인트 증가한 72.3%로 나타났고, 기초단체장 역시 9.2%포인트 증가한 66.9%로 조사됐다.

투표한 후보를 결정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투표일 3주 이상 전이 28.5%였고 투표일 1주일 전이 2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선거의 경우 투표일 1주일 전이 가장 높았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투표 당일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도 19.2%에 달했다.

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는 ‘인물／능력’이라는 응답(33.9%)과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33.7%)이 높게 조사됐다. ‘정책／공약’이라는 응답은 24.9%였다.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은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5.0%포인트 증가한 반면, 인물／능력은 1.8%포인트, 정책／공약은 1.5%포인트 하락했다. 국회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투표 후보를 일찌감치 결정한 유권자가 많은 것이나 소속 정당을 고려해 투표한 경우가 증가한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등 급변했던 정치 상황의 영향을 여전히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는 65.0%로 나타나 4년 전(49.1%)보다 15.9%포인트 높아졌다.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비현실적 공약 남발’(37.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상호 비방 및 흑색선전’(32.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선관위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6일까지 1대 1 개별면접조사(TAP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