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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니스 선수중 가장 많아”
올 5차례나 받아 불만 토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지나친 도핑테스트에 불만을 토로했다.

윌리엄스는 25일(한국시간) SNS에 “미국의 모든 테니스 선수 중 내가 가장 많은 금지약물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차별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이달 초에도 “나를 대상으로 한 검사가 너무 빈번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국의 인터넷 스포츠 매체 데드스핀이 지난달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올해 5차례에 걸쳐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대회 출전과 무관한 금지약물 검사를 받았다.

미국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검사를 위해 지난달 14일 윌리엄스의 집을 찾았지만, 그는 또 부재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관계자들이 약속보다 무려 12시간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데드스핀은 “미국반도핑기구는 이로 인해 ‘실패한 검사’로 기록했고, 윌리엄스는 3번이나 금지약물 검사 규정을 위반한 선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자신이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연락처, 거주지 등 자신의 정확한 소재지 정보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제출해야 한다. 선수가 소재지 정보를 거짓으로 입력해 위치가 파악되지 않거나, 3회 이상 불시검사에 불응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된다.

윌리엄스는 남녀 통틀어 미국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많이 도핑검사를 받았다. 슬론 스티븐스(1회)와 언니 비너스(2회) 등 미국의 다른 여자부 최상위권 선수들의 2배를 웃돈다.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한 윌리엄스는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량을 회복했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결승전 직후 “데드라인의 기사를 읽기 전까지 내가 훨씬 많은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BBC는 “윌리엄스의 주장에 대한 미국반도핑기구의 견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