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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매일 현장 누비며 애환 함께”
與기초지자체장協 회장 맡아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장을 낸 황명선(51·사진) 충남 논산시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의도 정치인 위주의 기득권 구조가 강고한 중앙 정치무대에서 자치분권세력의 대표를 자임하고 나선 지방단체장의 도전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 시장은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정 목표로 제시한 자치분권 국가를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이라면 그 지도부에도 자치와 분권에 대해 요구하고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매일 현장을 누비며 국민과 애환을 함께하는 자치분권세력의 대표로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황 시장은 다음 달 25일 열리는 당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16명 중 유일한 지방단체장이다. 나머지 후보자 15명은 모두 인지도가 높은 현역 국회의원들이다.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여성 몫을 제외하면 4위 안에 들어야 당선될 수 있다. 황 시장은 151명에 이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민선 7기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제1차 총회에서 협의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황 시장은 “협의회 차원의 강력한 권유와 추천이 출마 결심에 큰 힘이 됐다”며 “자치분권을 실현하려면 기존의 여의도 정치인과 국회의원들만으로 구성된 지도부에는 한계가 있기에 지방정부·지방의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황 시장이 당선되면 기초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이 도전장을 냈으나 6위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황 시장은 35세 때인 지난 2002년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 2010년 고향인 논산시장에 출마해 민선 7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년 가까이 지방자치 현장을 떠나지 않은 셈이다. 실용적인 정책으로 논산시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 3년 연속 일자리창출 대상 수상 등으로 이끌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황 시장은 “개인의 입지를 위한 출마는 아니며 자치분권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