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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솔로 앨범 내고 ‘홀로서기’
“10년은 받은 사랑 돌려 주고파”

“내세울 게 없던 나, 생존력으로 버텼어요.”

그룹 빅뱅의 막내 승리(본명 이승현·28·사진)가 5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며 홀로서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빅뱅의 멤버들이 모두 군복무를 시작해 홀로 남은 승리는 20일 정규앨범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를 발표했다. 승리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담긴 타이틀곡 ‘셋 셀테니’는 ‘막내’ 이미지를 벗은 승리의 남성다운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최근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크게 성공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는 그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지는 콘셉트다.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승리는 “난 생존력 하나로 빅뱅을 시작한 멤버”라며 “쟁쟁한 실력을 갖춘 멤버들에게 치이면서 내세울 게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업 등을 통해 내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승리는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여는 등 화려한 행보와 이를 숨기지 않는 솔직함 때문에 ‘승츠비’(승리+위대한 개츠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명도 ‘위대한 승리’다. 그는 “작년에 섬을 빌려 생일 파티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승츠비’로 불리기 시작했다. 나는 섬을 하나 빌릴 능력은 안 되고 예약을 한 것뿐인데”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위대한 승리’라는 말이 입에 잘 붙고, ‘승츠비’로 많이 노출되어서 제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빅뱅 멤버 중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승리는 내년 초 입대할 계획이다. 다섯 멤버가 모두 군복무를 마쳐야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 역시 빅뱅이 빠른 시일 내에 완전체로 서길 원하는 사람이어서 빅뱅의 공백이 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나이에 빅뱅으로 데뷔해 사랑받으며 사업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10년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