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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영화 시리즈물은 기본 설정과 주요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며 새로운 이야기로 변화를 줘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1996년 1편을 개봉한 후 20년 넘게 관객의 사랑을 받아 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주인공 에단 헌트와 그가 이끄는 비밀 조직 IMF 팀원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극악한 악당에 맞서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되는 임무를 아슬아슬하게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2015년 나온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까지 5편 중 3편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이 시리즈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인기의 중심에는 에단 헌트 역을 맡은 배우 톰 크루즈가 있다. 이 시리즈의 제작에도 참여한 크루즈는 30대 중반에 1편을 시작해 이제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화끈한 맨몸 액션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5일 개봉하는 6편 ‘미션 임파서블: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사진)으로 돌아온 크루즈는 작정한 듯 전보다 더 위험한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시리즈의 맛을 한껏 높였다. 이번 시리즈의 이야기 틀은 단순하다.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플루토늄 거래에 나섰다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플루토늄을 빼앗긴 에단 헌트가 플루토늄을 되찾는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5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에 미국중앙정보국(CIA)이 에단 헌트를 견제하기 위해 정예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를 붙이고, MI6 요원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까지 합류하며 전개가 복잡해졌다.

4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액션이 조금 버거운 듯한 인상을 남겼던 크루즈는 그때보다 10년쯤 젊어진 모습으로 끊임없이 달리고, 암벽을 기어오르며, 나는 헬기에까지 매달린다. 한마디로 이번 6편은 크루즈 맨몸 액션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147분의 러닝타임 동안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원한 액션과 거듭되는 반전으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시리즈 홍보차 한국을 찾은 크루즈는 “시리즈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영원히,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