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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여파 채소가격 등 폭등
과자·빙과류도 계속 오름세
우유·유가공품도 인상 예고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채소류의 생육과 운송, 보관 등에 어려움이 가중되며 쪽파는 일주일 만에 8배가 넘게 오르는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몇 배로 뛰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한 주 만에 평균 77.18%(20일 기준) 상승했다. 지난 20일 기준 쪽파는 전주 대비 828%가 상승했다. 이 외에도 버섯(155.2%), 마늘(150%), 풋고추(139.5), 상추(124.2%)가 한 주 새 가격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이 외에도 무(82.5%), 호박(64.2%), 양파(62.8%), 감자(60.6%) 등도 한 주 새 가격 상승률이 50%가 넘는 등 조사 대상 채소류 19개 품목 중 시금치, 콩나물, 고구마를 제외하면 전 품목의 평균 소매가격이 상승했다. 고등어가 전주 대비 28.1% 상승하는 등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채소 가격 외에도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여파와 원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곡물 가공품과 과자·빙과류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곡물 가공품의 경우 국수가 전주 대비 9.5%, 만두피가 9.2% 상승하는 등 조사 대상 23개 중 21개 품목이 상승했다. 원유 수매가격이 9월부터 ℓ당 4원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추가로 우유 및 유가공 제품의 가격 인상도 예고된다.

한편, 폭염으로 대형마트와 쇼핑몰·온라인몰로 소비자들이 몰린 반면 재래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일 정도로 손님이 급감했다. 폭염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래시장의 경우 채소나 수산물 등 신선식품 판매 비중이 높아 매출 감소 및 재고 등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