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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새로운 민주당”
이해찬·최재성 고민 길어져
친문 vs 범친문 구도 치를듯

송영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범계·김진표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출마선언이며, 범(汎)친문(친문재인) 후보로는 처음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17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해찬·최재성 의원은 후보등록일까지 고민할 가능성이 커 민주당 당권을 향한 경쟁 구도는 주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신문(새로운 친문)’으로 규정하는 송 의원은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인 동시에 호남과 86세대를 대표하는 주자임을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하루 전인 17일에도 광주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송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당 대표 선거 구도는 ‘친문 대 범친문’의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집권여당에 소위 ‘반문’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누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민주당과 청와대의 건전한 관계 정립을 이끌 적임자냐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친노(친노무현)·친문계 원로인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가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과 친문 진영의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최 의원은 오는 20일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인순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민주적으로 혁신하고, 체질을 개선하며, 당의 진보 개혁적 가치를 확장해 지지기반을 굳건히 하고, 집권여당의 위상을 강화하는 일 잘하는 최고위원이 되고자 한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