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8일 오전(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아내, 자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블리처리포트 “연봉 높지만
우승 노리는 구단서 탐낼 듯”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중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트레이드 가능성이 큰 올스타전 출전자 5명을 소개했다.

블리처리포트는 “36세의 추신수가 올 시즌 2008년 이후 최고의 OPS(0.911·출루율 + 장타율)에다 51경기 연속 출루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며 “그사이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기에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는 구단이 선수의 의견을 묻지 않고 트레이드할 수 있는 것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꾀하는 팀과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팀 사이에서 주로 ‘거래’가 성사된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41승 56패)로 올 시즌보다는 다음 시즌 대비가 중요한 형편이다. 리빌딩을 위해 추신수를 내주고 젊은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

AP통신 역시 “추신수와 투수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JA 햅(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갈 수 있다”고 점쳤다. 추신수는 전반기 90경기에서 타율 0.293(348타수 102안타), 출루율 0.405, 18홈런, 43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 트레이드의 걸림돌은 엄청난 연봉이다. 2014년 추신수는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5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통해 텍사스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에 따라 추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올 시즌 잔여 연봉 포함, 2년 6개월 동안 5000만 달러(563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부담해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추신수의 연봉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팀은 경험이 풍부한 추신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1경기 연속 출루에 생애 첫 올스타 선발 등으로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기에 추신수를 탐내는 구단이 있을 것이란 뜻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