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물러난 바른미래… 손학규·장성민 등 ‘黨權경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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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국회 세미나서 기조연설
장前의원 출마의사 내비치고
김성식·이동섭 의원도 거론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선언한 후 바른미래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손학규(사진) 상임고문, 장성민 전 의원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당권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손 고문은 16일 국회에서 이찬열 의원과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변화의 시대: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당 안팎에선 이번 토론회가 손 고문의 당권 도전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손 고문은 통화에서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책사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장 전 의원도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낡은 정치 틀을 파괴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장 전 의원은 ‘낡고 썩은 정치의 혁명을 위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철근 당 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식·이동섭 의원의 출마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가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혔으며, 현역인 하태경 의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룰이 이번 주 확정된 후 공식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현행 당헌·당규는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자를 당대표, 차순위 후보자를 최고위원으로 하는 통합선출 방식을 규정하고 있지만,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아예 따로 선출하는 분리선출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반영비율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비율도 관건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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