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정책참여단 발표

교내·외 봉사활동 기재 가능
모든 교과의 소논문은 금지
교육부 내년부터 적용 방침

앞으로 학생부에 넣을 수상경력은 새롭게 마련될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입해야 한다. 자율동아리는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만 활동 내용을 실을 수 있게 된다. 봉사활동은 교내·외 활동을 모두 기재할 수 있다. 모든 교과의 소논문은 금지된다.

학생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된 시민정책참여단은 내부 회의와 표결을 거쳐 12일 이 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민정책참여단의 결정사항을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될 학생부 개편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학생부 전형의 신뢰도와 공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6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시민정책참여단의 숙의를 거쳐 마련됐다. 시민정책참여단은 핵심쟁점인 수상경력 항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상경력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기존에 하나의 항목으로 묶여 있던 자율동아리와 소논문은 분리하기로 논의됐다. 자율동아리의 경우 ‘기재 금지 및 정규동아리 강화’ 의견보다 ‘현행 유지하되 가입 제한 또는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 사항만 기재’에 대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소논문은 학생부 기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봉사활동 특기사항 항목은 미기재하되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 기재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봉사활동 내용은 교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두 적을 수 있게 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은 지금처럼 재능과 특기가 관찰되는 경우만 기재할 수 있다. 추가로 논의된 일반 쟁점의 경우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통합해 부모 정보 및 특기사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출결사항의 ‘무단’은 ‘미인정’으로 바뀌고 고등학생 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은 기재하되 대학에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의 기재분량은 현행 3000자에서 1700자로 줄어든다. 학교 밖 청소년단체 활동과 방과 후 학교 활동은 기재하지 않으며 중·고교의 독서활동사항도 현행대로 제목·저자만 기입할 수 있다.

핵심 쟁점 외에도 시민정책참여단은 △초·중·고 학교급별 학생부 분리 △학생부 기재 내용 신뢰성 제고 장치 마련 △일관된 기재원칙과 교육 실시 △교사 권한 강화 및 업무 부담 경감 △학생부 관련 학생·학부모 교육 및 지속적인 의견 수렴 △학생부 열람 제한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등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