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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슐린펌프 개발도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 지원 획득

인슐린펌프의 개발자 최수봉 건국대 의대 명예교수가 당뇨병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인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두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건국대 의대 최수봉·노연희·홍은실 교수 연구팀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 78차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연례 학술대회’에서 제1형과 2형 당뇨환자에 인슐린펌프 치료의 우수한 당뇨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논문 2편을 각각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서 두 편의 논문이 동시에 채택이 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최첨단 정보기술(IT)기기와 의료기술이 접목되는 시점에 인슐린펌프 치료가 당뇨병 치료에서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효과적인 치료법인 인슐린펌프 치료에 최신기술을 더해 전 세계 당뇨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완벽한 당뇨치료 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수의 첫 번째 논문은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한 베타세포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인슐린펌프 치료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감수성의 변화를 3년 동안 조사한 결과 인슐린펌프 치료로 혈당치를 정상으로 장기간 동안 유지시킨 경우에 당뇨병의 발병 원인인 췌장세포의 인슐린 분비기능 및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

두 번째 논문은 ‘오픈인공췌장시스템(open Artificial Pancreas System·openAPS)을 활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감소 및 혈당 조절 개선’ 주제의 연구결과다. 제1형 당뇨환자 20명(남자 10명, 여자 10명, 평균 연령 12세)에게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S), 오픈인공췌장시스템(openAPS) 알고리즘을 적용해 평균 6개월 동안 혈당을 조절한 결과 당화혈색소는 감소했으며,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성과를 거둔 내용이다. 대상자 모두 정상 혈당유지 시간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고혈당 및 저혈당 시간이 감소하고 오픈인공췌장시스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인공췌장시스템은 현재 무료로 공개된 알고리즘으로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최 교수가 연구 개발 중인 ‘차세대 인슐린펌프’는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Juvenile Diabetes Research Foundation)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JDRF는 제1형 당뇨 아이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목적의 환자단체로, 당뇨 치료와 예방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