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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뮤지컬계의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웃는 남자’가 10일 오후 7시 월드프리미어로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지배계층의 탐욕과 빈민층을 상대로 한 인권 유린 행태를 고발했다. 뮤지컬은 원작 소설의 이런 주제 의식을 충실히 구현한다.

주인공은 ‘콤프라치코스’(Comprachicos)에 의해 입이 찢어져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키고 있는 그윈플렌. 콤프라치코스는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으로 만든 뒤 기형아를 애완견처럼 데리고 다니는 귀족들에게 팔아넘기는 악질 범죄 조직이다. 이런 범죄 조직과 결탁한 신분제 사회의 끔찍한 모순을 고발하는 주제 의식은 포스터의 카피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등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은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독창적인 무대로 재현했다,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문종원, 정선아, 신영숙 등 화려한 캐스팅은 제작 발표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일 진행한 프리뷰에서는 장면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으며 공연 종료 후에는 전 석 기립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후기 역시 찬사가 넘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부터 8월 26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고,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에 올린다. 공연시간은 화요일 오후 7시, 수요일과 금요일은 오후 3시·8시이며 목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6시30분, 일요일은 오후 3시.

티켓 가격은 화, 수, 목요일은 R석 14만 원, S석 12만 원, A석 8만 원, B석 6만 원이고 금, 토, 일, 공휴일은 R석 15만 원, S석 13만 원, A석 9만 원, B석 7만 원이다. 공연 문의 EMK뮤지컬컴퍼니(1577-6478).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