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명후 국회서 청문회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유남영(58)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최영애(여·67) 서울특별시인권위원회 위원장, 한상희(59)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을 차기 인권위원장 후보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9일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 회원 중 한 명인 유 위원장은 서울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위원장과 인권위 상임위원, 서울시 환자권리 옴부즈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여성운동을 주도적으로 해 온 최 위원장은 현재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권위 상임위원과 사무총장,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을 지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선거 민주통합당 공천위원도 역임한 바 있다. 참여연대 운영위원장과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지낸 한 교수는 현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위원장, 한국입법학회 회장 등의 경력이 있다.

인권위가 2001년 출범 이후 후보추천위를 구성해 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추천위가 정한 인권위원장 후보들은 대통령비서실의 인사검증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후보추천위는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심사와 공모 방안을 결정했으며 같은 달 18∼29일 공개 모집에 지원한 9명에 대해 서면 및 면접심사를 거쳐 이날 대통령에게 후보를 추천했다. 후보추천위는 인권위원의 다양성 및 선출절차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여론을 수렴해 대통령이 지명한 7인으로 구성돼 인권위가 운영을 맡아왔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