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 말 홈런을 날리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亞 출신 최장 출루
184번째 홈런 때려 기록 경신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으론 최장인 44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시즌 16호인 솔로 홈런을 때리며 값진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5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을 날렸다. 전날까지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43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부문 아시아 출신 공동 1위를 유지했던 추신수는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54㎞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연속 출루 행진은 지난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시작됐고 추신수는 이날 다시 만난 휴스턴을 상대로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앞으로 4경기만 더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보유한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인 48경기 연속 출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텍사스에서는 오티스 닉슨과 함께 공동 3위의 기록이다. 텍사스 2위는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던 훌리오 프랑코(46경기)이며, 1위는 윌 클라크(58경기)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는 1949년 테드 윌리엄스가 작성한 84경기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7일 시즌 8호이자 개인 통산 176번째 홈런을 때리며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가 세웠던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홈런(175개) 기록을 넘어섰다. 추신수가 이날 시즌 16호 홈런에 성공하면서 최장 기록은 184개로 늘어났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까지 전반기 13개 홈런이 최다였지만 벌써 16개로 기록을 넘어섰다. 추신수가 시즌마다 후반기 성적이 전반기보다 더 좋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텍사스 ‘6월의 선수’에 뽑혔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6월 최고의 우익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