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개봉한 영화 ‘빽 투 더 퓨쳐2’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신었던 나이키 신발 한 짝이 경매에서 1억 원 상당에 판매됐다. 2일 영국 BBC에 따르면 빽 투 더 퓨쳐2의 주인공 맥플라이가 영화에서 2015년을 여행할 당시 신었던 자동으로 끈이 묶이는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 왼쪽이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9만2100달러(약 1억324만 원)에 거래됐다. 나이키 직원의 개인 수집품이었던 이 운동화는 보관상태가 나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와서 직접 가져가야 한다. 상태가 좋지 않지만, 낙찰 전까지 220건 이상의 입찰이 이뤄지는 등 열띤 경쟁이 벌어지면서 고가에 낙찰됐다. BBC에 따르면 낙찰금은 맥플라이를 연기했던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설립한 재단(MJFF)의 파킨슨병 연구비로 쓰일 예정이다. MJFF는 폭스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이후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이들에 도움을 주고자 2000년 설립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몸의 떨림, 경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