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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賞 이지연 양

존경하는 류근양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6학년 1반 이지연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제가 전교 회장이 되고 인사하러 갔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마음에 와 닿고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전 선배님들보다 못하는 게 많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꼭 충고를 해주세요. 이제 6학년이 되고 이해력도 커지니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도움 되고 귀에도 ‘쏙쏙’ 들어와요. 그냥 가다가 학교 복도나 그런 곳에서 교장 선생님을 만나면 전 너무 좋아요. 거기에다가 제가 인사하면 밝게 받아주시니까 전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아요.

이제 첫 만남으로 갈게요. 제가 처음으로 교장 선생님과 만나게 된 그날, 설렘으로 가득해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학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교장 선생님 얼굴도 잘 모르고 인사하던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셨잖아요. 제가 2학년 때 선생님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그 책은 차별과 자유에 관한 책이었어요. 그 학교 선생님은 똑같이 대하는데 아이들이 차별하는 것처럼 느껴 속상해했고, 그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자유와 독서를 권하는 멋진 선생님이었어요. 그 학교는 놀고 싶을 땐 놀고 공부하고 싶으면 하고 학생들의 자유가 많은 곳이었어요. 그 책을 읽을 때는 저도 그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한테 교장 선생님은 어렵고, 멀고, 자주 뵐 수 없는 분이셨죠.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랐어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항상 웃으시고 친절하게 인사도 받아주셨거든요. 저한테는 특별했죠.

기억에 남는 게 또 있어요. 아람단과 스카우트 등반할 때 교장 선생님께서 안전사고와 매듭 묶기를 알려 주셨잖아요. 기억나시죠? 제가 매듭 묶기를 잘 못하고 있을 때 교장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잘 알려 주셨잖아요.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 마음속에 제가 ‘아, 이 애는 참 예의 바른 아이구나! 참 밝구나! 인사성이 바르구나!’ 이런 칭찬으로 남는 바람직한 비래초등학교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