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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스코어, 500대 기업 작년 경영성적 분석 결과

작년엔 반도체 호황 영향 따라
매출 30조1094억 ‘사상 최고’
100점 만점 기준 80.5점 받아

매출 10조 미만선 김택진 1위
SK계열사 4명 상위 10위 들어
CEO 전체 평균 50점 겨우넘겨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 고용 등 경영성과가 가장 높은 최고경영자(CEO)로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꼽혔다. 500대 기업 CEO들의 평균 점수는 50점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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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재임 기간이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323곳)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00점 만점에 80.5점을 받아 조사 대상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매출 10조 원 이상 기업으로 분류해도 1위를 기록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오른 후 실적 성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30조1094억 원, 당기순이익이 10조6422억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영평가 조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성장률 △3년 평균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 별 20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기업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총 51.7점에 그쳤다.

박 부회장에 이어 매출 10조 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73.0점을 받은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2위, 70.0점을 받은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3위에 올랐다.

오스만알감디 에쓰오일 사장(66.5점),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61.5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0.0점),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57.5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57.0점),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55.5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5.0점)이 상위 10위 권에 들었다. SK그룹 계열사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매출 10조 원 미만 기업군에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8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 사장은 ‘리니지M’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7587억 원 매출을 올렸다. 500대 기업 전체로 봐도 2위에 해당한다. 이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75.5점)과 박현일 반도건설 사장(75.0점)으로 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대규모합병, 분할, 양수양도 건은 제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명의 CEO 모두 재임 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