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모색’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
“당내외 다수의견 종합해 반영

하나부터 끝까지 다 바꾸는건
정치 현실상 맞지않는 측면도
과거에서 취할건 취하며 변화”

준비위원 6명… 배현진 포함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25일 “비대위원장 선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만큼 이르면 다음 주 초까지 인선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 검토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24일) 혁신 비대위 준비위를 구성하고, 인천시장을 지낸 3선의 안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국당은 또 준비위원으로 재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박덕흠 의원과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은 김성원 의원,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허남진 한라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장호준 6·13 지방선거 낙선자 청년대표 등 6명을 선임했다. 다음은 안 위원장과 일문일답.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있는지.

“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아직 누구랑도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여러 후보를 두루두루) 더 지켜보겠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혁신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보면 되는지.

“당 내·외부 인사를 가르는 기준이 애매하기는 한데 다만 최근 당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한국당 내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등이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일각에서는 완전히 보수의 토양을 바꿀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30%에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그래도 보수를 바탕으로 우파적인 정서를 계속 확산해달라는 명령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과거에서 취할 것은 취하면서 변화해야 한다. 하나부터 끝까지 다 바꾼다는 것은 정치 현실상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현실과 접목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어떤 방식을 통해 이뤄지나.

“다수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다만 이 다수 의견이라는 것은 준비위원들의 의견만 취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당 소속 의원들과 우리 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반영해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정해지면 의원총회라든지 당 지도부 의견 등을 반영해 의견을 좁혀나가겠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