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9번째 안타’ 박용택, 양준혁 넘어 개인 통산 안타 1위

이미지 크게보기‘아름다운 선후배’ (서울=연합뉴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2천319개)을 세운 박용택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록 달성 후 가진 기념행사에서 이전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018.6.23

‘롯데전서 2루타 3개 추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새 주인공
8회 중전 안타 포함 6타수 4안타로 총 안타 수 2천321개로 늘려

박용택(39·LG 트윈스)이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용택은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와 4회, 7회, 8회 안타를 때렸다.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박용택의 2천318번째 안타로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위원이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첫 타석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선 박용택은 4회 1사 1, 2루 이날의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고효준의 시속 123㎞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펜스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박용택의 2천319번째 안타다.

KBO리그 역사가 바뀐 순간이었다.

2천319안타는 KBO리그를 거쳐 간 타자 중 한 명도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고지’다.

박용택은 양 위원이 2010년 은퇴한 뒤, 8년째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마침내 깼다.

볼넷이 많았던 양준혁이 2천135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을, 박용택은 2천17경기 만에 넘어섰다.

4회말 LG 공격이 끝난 뒤, LG 구단은 작지만 의미 있는 시상식을 열었다.

류중일 LG 감독과 ‘종전 기록 보유자’ 양준혁 위원이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롯데 이대호도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축하 인사를 했다.

2002년 4월 16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우익수 뒤를 넘기는 2루타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한 박용택은 2009년 9월 10일 대구 시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천 안타, 2013년 7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천500안타, 2016년 8월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천 안타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여기까지는 누군가가 걸어온 길이었다.

하지만 박용택은 23일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2천319안타를 쳐내며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꾸준함이 만든 결과다. 17년째 프로 무대에서 뛰는 박용택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86안타)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5시즌에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2∼2017년에는 KBO리그 최초 6시즌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년 연속 타율 3할을 올려 양준혁(1993∼2001년), 장성호(1998∼2006년)와 최다 연속 시즌 3할 타이기록도 보유했다.

기분 좋게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올해,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의 10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도전한다.

기록을 세운 뒤에도 박용택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7회말 중월 2루타, 8회 중전 안타를 치며 무려 4안타를 몰아쳐 개인 통산 안타를 2천321개로 늘렸다.

만족을 모르는 박용택의 모습은 또 다른 기록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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