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6·25 전쟁 68주년… 휴전회담중 ‘평화의 한때’ 1951년 7월 8일 개성에서 휴전회담이 이뤄지는 중에 북한군 병사(가운데)와 미군 병사가 함께 ‘타임(Time)’지를 읽고 있다. 사진 속의 ‘타임’지는 1951년 6월 16일 자로 표지의 인물은 당시 매슈 리지웨이(Matthew B Ridgway) 유엔군 사령관이다.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는 22일 6·25전쟁 발발 68주년을 앞두고 이 사진을 포함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사진자료 14장을 공개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국사편찬委, 美 NARA 소장 ‘6·25 사진’ 공개
미군, 전쟁발발서 휴전 직후까지 14장 촬영

교육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6·25전쟁 발발 68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 파괴된 일상과 되찾은 평화’를 주제로 사진 자료를 선별해 22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 자료 14장은 국편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것으로 주로 미군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편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6·25전쟁 당시 폭격,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과 파괴된 국민의 일상을 담고 있다. 또 전쟁 중에 시장을 열거나 농사를 짓거나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전쟁 후 철도와 다리를 복구하며 다시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도 남아 있다. 사진 자료의 촬영 시기는 전쟁 발발 후 약 2주 후인 1950년 7월부터 전쟁이 끝난 1954년 12월까지 걸쳐 있다.

조광 국편 위원장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철저하게 파괴됐던 삶의 터전부터 전쟁 중에도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전쟁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결국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대상은 누구인지, 평화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전쟁의 모습을 담은 자료는 그 의미가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향후 주제별로 분류·정리한 자료를 수시로 공개하며 중요한 사료들을 국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당시 전쟁으로 행방불명된 사람과 사상자를 포함한 민간인 피해자는 100만여 명에 달했다. 고향을 등져야 했던 사람도 600만여 명에 이른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평화 논의 줄다리기 1951년 7월 8일 북한 황해북도 개성에서 휴전회담을 이틀 앞두고 유엔군 측 대표자들(오른쪽)과 공산군 측 대표자들(왼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논하는 길고 긴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폐허속 전투화 수선 1950년 10월 28일 한 수선공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자신의 가게가 있던 자리 앞에서 군인의 전투화를 수선하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한강인도교 복구 휴전 17개월 만인 1954년 12월 18일, 전쟁으로 훼손된 서울 한강인도교(한강대교)가 복구공사를 통해 마침내 연결됐다. 국사편찬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