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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나란히 쿠페 스타일 모델을 공개하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8일 6년 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4도어 쿠페’ 더 뉴 CLS(왼쪽 사진)를 국내에 공개했다. 이전 세대 CLS가 4인승이었던 것과 달리, 3세대 모델은 5인승으로 설계됐다. 외관 디자인은 상어의 코(Shark nose)를 형상화해 더욱 날렵해진 전면부가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디젤 모델인 더 뉴 CLS 400d 4MATIC은 최고 출력 340마력에 최대 토크 71.4㎏·m의 성능을 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전기 모터가 엔진 보조 역할만 하는 자동차) 더 뉴 CLS 53 4MATIC+는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에 전기 모터 ‘EQ 부스트’가 더해져 8기통 엔진 수준의 힘을 낼 수 있다.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3.0㎏·m에 EQ 부스트를 통해 출력 22마력과 토크 25.5㎏·m이 더해진다.

안전 장비로는 능동형 브레이크 보조, 차선이탈 방지 보조, 속도 제한 보조 등이 기본 탑재됐다. 3분기 중 더 뉴 CLS 400d 4MATIC(9990만 원)과 더 뉴 CLS 400d 4MATIC AMG Line(1억900만 원)이 공식 출시되고, 연내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포함한 추가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BMW는 전날 정통 쿠페(2도어) ‘뉴 8시리즈 쿠페’(오른쪽)를 공개했다.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표방하는 뉴 8시리즈는 클래식 스포츠카를 닮은 지붕 라인, 역대 BMW 차 가운데 가장 얇은 헤드라이트 등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뉴 8시리즈 쿠페 라인업 중 먼저 출시될 모델은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M850i xDrive다. 4.4ℓ 8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BMW는 이후 디젤 모델인 뉴 840d xDrive도 출시할 예정이다. 3.0ℓ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은 320마력, 최대토크는 69.3㎏·m다. 뉴 8시리즈 쿠페에는 조향 및 차선 컨트롤 보조, 측면 충돌 방지·회피 보조 장치가 포함된 차선 유지 보조 등이 기본 적용된다. 막다른 골목을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할 때 최대 50m까지 들어왔던 길을 자동으로 거슬러 탈출하는 ‘리버싱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도 탑재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