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마이어클래식

21언더파… 2위 마손에 2타차
통산 6승, 韓선수 올 5승 합작
“기부 약속 지키게 돼 더 기뻐”

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이어 LPGA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챙겼고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카롤리네 마손(29·독일)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유소연은 지난해 6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이후 꼭 1년 만이자, 시즌 첫 우승컵을 안으며 LPGA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 원).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 16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했다. 유소연은 오는 23일 개막하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과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뛰어올랐다. 1번(파5), 3번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11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남겼으나 12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6번(파5)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유소연은 4라운드 직후 “첫날 8언더파를 치고 나서 스스로 ‘만일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마이어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후원금을 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심플리 기브라는 이름의 이 후원 프로그램은 빈곤 및 기아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소연은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 메이저대회인 KPMG PGA챔피언십도 열리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올해 메이저대회 성적이 나쁜 편이었는데 좋은 시기에 우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올랐다.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5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박희영(31), 호주교포 오수현(22)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