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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신혼여행때 사용
214억원 ‘프라이버시’호
롱아일랜드 해변에 정박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왼쪽 사진)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우즈는 호화요트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7일 오전(한국시간) “우즈가 2000만 달러(약 214억 원)짜리 호화요트 ‘프라이버시’(오른쪽) 호에 머물며 15일 미국 뉴욕 사우샘프턴 시네콕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되는 US오픈에 참가할 것”이라며 “우즈는 롱아일랜드 해변에 프라이버시호를 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롱아일랜드의 해변은 US오픈 개최지인 시네콕힐스 골프클럽과는 차로 1시간 거리이며 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관광명소다. 우즈는 프라이버시호를 이 해변 호화리조트 내 ‘몬턱요트클럽’에 댈 예정이다.

우즈는 2004년 결혼식을 치른 뒤 이 요트를 타고 신혼 여행을 다녀왔고, 2011년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지 못했다. 프라이버시호는 길이 47m이며 마스터스위트룸과 6개의 침실, 체육관, 영화관, 풀바, 8인용 온수욕조, 스쿠버 감압실 등을 갖춘 1532㎡(약 463평)의 생활 공간을 자랑한다. 최대 21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호는 연간 유지비가 200만 달러에 달하고, 운항을 위해 승무원 9명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2006년에도 자신의 배에 머물며 US오픈을 치렀지만, 당시 컷 탈락했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0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한다. 우즈는 지난주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선 공동 23위에 올랐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톱10에 2차례 들었고 컷 탈락은 한 번뿐이다. 우즈는 세계랭킹을 80위까지 끌어 올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