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맞대결은 무산됐고, 샤라포바가 올 시즌 테니스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919만7000유로) 8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윌리엄스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여자단식 16강전을 앞두고 “율리아 괴르게스(독일)와의 32강전에서 가슴 근육을 다쳤다”며 기권을 선언했다. 둘의 상대 전적에선 윌리엄스가 19승 2패로 우세하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임신한 몸으로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했으며 올해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복귀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정을 조기에 마감했다. 윌리엄스는 “(다음 달 열리는) 윔블던 출전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샤라포바는 프랑스오픈에 2015년 이후 3년 만에 출전했다. 2016년 1월 호주오픈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샤라포바는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해 4월 복귀했으며, 약 1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다. 2012년,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2016년 우승자인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선 샤라포바가 3전승으로 앞선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이자 프랑스오픈 11회 우승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6강전에서 70위 막시밀리안 마터러(독일)를 3-0(6-3, 6-2, 7-6)으로 제압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