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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득량·진지島 시범사업
한번에 20㎏… 테스트 거쳐
전남 섬 지역에 ‘자율 비행 드론’을 활용해 우편물이나 물건을 배달하는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도내 86개 섬 전체로 ‘드론 배달’이 확대된다.
전남도는 드론이 사람의 조종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배달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시작,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GPS가 장착된 드론에 도로명주소를 입력하면 드론이 스스로 위치를 찾고 사용자가 요구한 지점에 우편물이나 택배 물건을 갖다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도는 앞서 행정안전부의 관련 공모 사업을 따낸 뒤 고흥군 득량도와 진지도 등 2개 섬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준비를 해왔다. 4가구 8명이 거주하는 진지도는 여객선이 다니지 않는 섬이고, 득량도는 여객선이 다니기는 하나 드론을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지역이어서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도는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득량도에 2곳, 진지도에 1곳의 배송점(배달위치)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어 이들 섬으로부터 1∼4㎞가량 떨어진 육지에서 드론을 날려 배송점까지 정확히 도착하는지를 여러 차례 점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20㎏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이 끝나는 시점은 오는 11∼12월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는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정기 항로가 없는 도내 86개 섬에 대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드론 배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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