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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장

경기도 4대 100만 도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시는 6·13 지방선거에서 최초의 재선 시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역대 시장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용인은 자유한국당 소속 정찬민(오른쪽 사진)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초반 판세는 백군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5일 “수원·고양·용인·성남 등 메가도시 중 용인만 한국당이 시장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향후 다른 선거까지 감안할 때 한국당 입장에서 용인을 수성하는 것은 광역단체장 선거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정 후보를 공천하고 용인 지역 수성에 나섰다. 정 후보는 ‘젊다, 깨끗하다, 일 잘했다’를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기 지역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용인은 해볼 만한 지역”이라며 “정 후보의 인물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후보의 재선 가도가 순탄치만은 않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백 후보가 높은 당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정 후보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친 백 후보는 ‘문재인의 좋은 친구 새로운 용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백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를 앞서고 있는 만큼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대세론을 굳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용인 토박이’인 정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 정책을 펴 높은 시정 평가를 받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