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英 영주권 포기하고… 해·공군, 해병 장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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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경 ‘첫 공군 女장교’ 임관
신용덕·박경기 소위 “꿈 이뤄”

해·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캐나다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공군 여군장교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역시 캐나다 영국 영주권 취득을 눈앞에 두고 해군과 해병대를 자원한 대한민국 청년 장교들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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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140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최선경(여·25·항공무기정비·작은 사진) 소위는 “캐나다에서 만났던 세계 각국의 난민 출신 친구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전해 듣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군인이 되고 싶어 공군장교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최 소위는 고교 1학년이던 2009년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2016년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올해 2월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를 결정했다.

이날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연병장에서 열린 제12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용덕(26·큰 사진 왼쪽) 해군 소위와 박경기(24·〃오른쪽) 해병대 소위도 각각 캐나다·영국 영주권을 포기한 채 해군·해병대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신 소위는 13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했고 유명 외국 기업의 취업 제의를 받았던 상태라 영주권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신 소위는 “오랜 기간 외국 생활을 하면서 조국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다”며 “조국과 해군에 보탬이 되는 해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9년 6개월을 거주했던 박 소위는 10년 동안 거주한 이민자에게 영주권을 주는 영국의 이민정책에 따라 영주권 취득을 6개월 남긴 상태였다. 박 소위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며 지내는 내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해병대 장교가 되는 꿈을 꾸게 됐다”며 “앞으로 해병 장교로서 필승의 신념을 가지고 조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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