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되면서 도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 4월 14개 시군에서 광역버스 55개 노선에 대해 준공영제를 시행한 이후 운전직 근로자가 시행 전 890명에서 1328명으로 438명 증가하고 하루 평균 이용객도 시행 전 11만9962명에서 12만3844명으로 3882명(3.2%) 늘어났다.

이에 따라 버스 1대당 운전자 수가 1.59명에서 2.35명으로 0.76명( 48%) 늘어나고 하루 평균 1대당 운전시간도 2명이 분담할 수 있는 13시간 24분으로 변경되는 등 운전자의 근무 집중도가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면서 차량당 1일 1인 전담 근무체계가 1일 2교대제로 전환됨으로써 버스가 안전 운행하게 되고 도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노선마다 운행계획에 대한 준수율이 시행 전 92.8%(3월)에서 98.3%(5월 )로 5.5% 높아지고 출근시간대에 운행된 총 버스 대수도 기존 596대에서 632대로 6%(36대) 증가했다. 도는 하남과 양주 신도시 지역에 9304번, G1300번 2개 노선을 신설, 운영함으로써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버스회사에서는 운전자들의 1일 근로시간이 9시간을 초과하거나 과다한 업무가 오후에 집중되는 등 근로자들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중점 관리대상 노선에 대한 운영방식 개선방안과 안전운행 기준을 마련하는 등 엄격한 노선 운영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