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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치료받다 지난 4일 퇴원
WP “고령… 장기입원 가능성도”

최근 혈액감염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조지 H W 부시(93·사진) 전 대통령이 저혈압과 피로 증세로 다시 입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부시 일가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의 트위트를 인용해 부시 전 대통령이 메인주 건강센터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일 동안 입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그래스 대변인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의식이 또렷한 상태이며 어떤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WP 등은 현재 위중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인 만큼 장기입원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별세한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 다음 날 입원했다가 지난 4일 퇴원해 최근에는 여름 별장이 있는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머물러왔다. 케네벙크포트의 별장은 그의 일생에서 ‘휴식처’와 같은 곳으로, 부시 부부는 1940년대부터 매년 여름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

맥그래스 대변인에 따르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별장에 머물면서 지난 26일에는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현충일을 앞두고 참전 용사들을 초청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보여 왔다. 그는 참전 용사들에게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파킨슨병의 일종인 ‘혈관 파킨슨증’을 앓고 있으며, 2017년에도 기관지염과 폐렴 증세로 2차례 입원하기도 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