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명문 창업 동아리 100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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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2차 창업 5개년 계획’

학생창업기업 1191개→5000개
창업 결과물로 졸업할 수 있게
대학원 학사제도 개선하기로
창업휴학제·대체학점제 도입도

2%대 늪에 빠진 저성장 기조와 11%대로 치솟은 청년실업 타개의 일환으로 대학에 창업 분위기를 북돋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22년까지 5년간 100개의 ‘명문’ 창업 동아리가 육성된다.

또 현재 195개, 1191개인 교원 창업 기업과 학생 창업 기업은 연평균 40%씩 늘려 같은 기간 750개, 5000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대학원생이 논문 대신 창업활동 결과물로 졸업할 수 있게 학사제도를 개선하고 창업에 집중하도록 대학에 가칭 ‘진로체험 학기제’를 도입해 실전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앞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1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의 경우 창업교육 확대와 창업 전담교원 증가, 창업 도전 환경 조성 측면에서 일정 부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기준 창업 강좌 개설 대학 수는 313개, 창업강좌 수강인원은 38만5571명으로 2012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정부의 이날 대책은 이론 중심의 창업 교육 치중, 고도화된 기술창업 인프라 및 대학의 창업 구심점 역할 부족 등 그동안 드러났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성격이 짙다.

문제점을 보완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대학’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업 인재 육성’을 목표로 창업 환경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창업 기반 조성, 대학을 거점으로 한 창업교육 강화란 3대 전략 목표에 맞춰 추진된다. 우선 대학생이 다른 대학에 개설된 창업과목을 수강해도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창업학점 교류제를 통합 운영하고 창업 인재를 위한 창업장학금을 활성화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 활용, 대학 진로체험학기제를 통한 실전 창업 도전 기회 제공, 국내외 창업실습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영종 교육부 교육일자리총괄과장은 “명문 창업동아리를 한 해 20개씩 발굴해 지원하고 대학원생이 논문 대신 창업 활동의 결과물로 졸업하는 한편, 창업휴학제,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체 창업동아리는 5468개에서 1만5000개, 창업강좌는 1만461개에서 2만 개로 각각 늘린다.

아울러 교원 창업 성과 업적 평가 반영, 창업연구년제 도입, 교원 창업 매뉴얼 개발과 함께 올해 대학 창업펀드 150억 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입 11년째인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도록 자회사 주식 보유 기준은 20%에서 10%로 완화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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