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문제로 등장한 중·장년층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가 6월부터 중·장년 1인 가구 전수조사에 나선다. 고독사는 가족이나 친척,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살아가다 혼자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발생한 고독사의 62%가 중·장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은평구는 중·장년(50∼64세)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첫걸음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대상자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중·장년층 1인 가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 경제 및 건강상태, 사회적 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기초생활보장, 긴급지원, 통합사례관리 등 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연계 지원한다. 취약 가정을 정기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우리동네돌봄단을 운영하는 한편 ‘은평아·이·돌(아름다운 이웃돌보미)’ 카톡플러스 친구를 개설, 일대일 채팅을 통해 고독사 위험 가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은평구 관계자는 “고독사는 민·관이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사회문제”라며 “전수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가구를 발굴해 고독사 예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