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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원 국악원장 기자간담회
“공연기관 넘어 정책기관으로”

임재원(61·사진) 신임 국립국악원장이 남북 화합 시대에 대비해 북한 음악 연구 사업을 확대하고 남북 음악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원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북한 가극에 대한 학술회의와 자료 발간을 추진하고 향후 남북 전통음악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성사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임기 중 국립국악원이 단순한 공연 기관을 넘어 정책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유관기관에서 국악정책을 올바르게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국악원 내부의 연구 기능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악원이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제19대 국립국악원장으로 취임한 임 원장은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힘써왔으며, 대금 연주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1982년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과 수석,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상임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