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SSM, “미국의 불법 대사관을 파괴하는 누구라도 지지”

이란의 한 강경파 단체가 예루살렘으로 옮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파괴하는 자에게 10만 달러(1억7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에 더해 중동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뉴스위크는 이란의 강경파 단체 ‘이란 정의추구 학생운동(IJSSM)’이 예루살렘의 미국 대사관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영어, 아랍어, 페르시아어로 만들어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IJSSM은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의 불법 대사관을 파괴하는 누구라도 지지하겠다”며 포상금을 내걸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로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과 1967년 1·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곳을 점령했지만 유엔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미국 대사관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상대로 실탄 사격을 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 IJSSM이 포상금을 내건 것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한 맞불 공격으로 분석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