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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42·사진) 시인이 제33회 이상화시인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화기념사업회 측은 16일 “오탁번 전 고려대 교수, 장석주 시인, 장옥관 계명대 교수, 이규리 시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이병률, 김민정, 문성해 시인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해 논의한 결과 김민정 시인을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상화시인상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잘 알려진 민족시인 이상화(1901∼1943)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제정된 상이다. 등단 10년 이상된 시인 중 최근 2년 내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심사위원회는 “김 시인은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어떤 주의나 관점에도 눈치 보지 않는 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말과 말 사이의 탄력이 거침없고, 시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누추한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와 칼끝을 자신에게로 향하는 의식이 값지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1976년 인천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산문집 ‘각설하고’ 등을 펴냈다. 이번 심사 대상 작품은 2016년 6월 발간한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이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등을 받았다.
상금은 2000만 원.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중구 서성로 이상화고택 앞마당에서 ‘2018 상화문학제’와 함께 열린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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