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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치료를 위해 소변을 손에 묻히겠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가 또 등장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 등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투수 제임슨 타이언(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난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상처 주위에 소변을 묻히는 것을 포함한 갖가지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타이언은 소변 묻히기를 치료 방법으로 권유받았다면서 도움이 된다면 여러 사람이 와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신청서를 만들어놓겠다고 했다.

타이언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철인으로 유명하다. 2014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5년에는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고환암 수술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치료 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소변을 사용한 선수는 전에도 있었다. 스윙할 때 배트 장갑을 끼지 않았던 강타자 모이세스 알루(피츠버그)와 호르헤 포사다(뉴욕 양키스)는 손바닥 피부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손에 소변을 발랐다. 알루는 시즌 내내, 포사다는 스프링캠프에서만 발랐다. 방망이가 손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꽉 쥐려는 용도였다.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리치 힐도 2016년 손가락 물집을 치료하려고 소변을 묻혔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